잠실 시그니엘 서울 [스테이 STAY] 디너 후기, 롯데월드 타워 뷰 맛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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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이 STAY

롯데월드 타워 81층에 위치한 프렌치 레스토랑

미쉐린 가이드 1스타, 스테이 STAY 방문 후기 포스팅

내돈내산, 내돈내먹

12월에 생일인 저를 위해 짝꿍 토모가 예약한 잠실 롯데월드 타워 81층에 위치한 스테이~ 12월이라 그런지 한 달 전에 예약해도 예약이 다 차서 대기로 걸어두었는데 운 좋게 저희 차례가 되어서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시그니엘 호텔 쪽에 있는 스테이로 바로 가는 엘리베이터를 탑승하고 81층에서 내리면 비채나 그리고 Bar81을 지나서 도착한 스테이. 저희는 금요일 디너 시간에 방문했습니다.

매장 내 테이블 간격은 충분히 떨어져 있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서울 시내 야경이 한눈에 들어오는 창가 자리가 탐나는데 보통 3달전쯤 예약된다고 해요. 창가자리는 선착순 예약으로 마감된다고 하니 창가자리가 꼭 필요하신 분들은 미리미리 전화 예약하세요~ 참고로 16인석 룸과 8인석 룸도 있다하니 단체모임으로도 미리 예약해서 이용하면 좋을 듯 합니다.

창가에서 찍은 서울 시내 야경인데.... 멋지긴 정말 멋지더라고요...

저희도 대기로 겨우 예약돼서 가는 거라 창가 자리는 아니고 레스토랑 안쪽 자리로 안내를 받았습니다. 안내와 함께 외투는 따로 보관해주셨고 음료는 글라스 와인으로 코스는 STAY MUST TRY로 주문했어요. STAY MUST TRY코스는 STAY MODERN코스 + 6가지의 메뉴가 더 나옵니다. (메뉴에서 앞부분에 주황색 동그라미 없는 메뉴가 STAY MODERN코스)

스테이 STAY 디너 코스

- STAY MODERN 178,000

- STAY MUST TRY 248,000

예쁜 모양의 핑거푸드, 애피타이저로 코스가 시작되었어요. 음식이 나올 때마다 잘 설명해주시는데 그때만 알고 지금은 생각이 안 난다는 게 단점입니다.

애피타이저에 이어 따뜻한 빵 두 종류가 나오는데 빵마다 각 각 다른 버터가 제공됩니다. 왼쪽 바게트보다 이 식전 빵이 부드럽고 쫄깃한 게 정말 맛있었어요. 다른 분들은 빵 손도 안 대시던데 빵순이인 저는 계속 손이 가더라는..

그리고 이어서 접시를 비우는 대로 다음 코스가 이어졌습니다. 흑수박 테린, 부라타와 허브 아이스크림

마늘 오일과 타임을 곁들여 구운 가지, 매실과 명이 페스토

토마토 콩피로 감싼 파타고니아 새우 그리고 프로방스향의 테린과 헤이즐넛 오일을 겨들인 고기 드레싱. 드레싱은 맛있었지만 양고기의 비린맛이 제 입맛엔 별로 였던 테린...

얇게 썬 지리산 한우 생 우둔살, 당근과 대파를 곁들인 비프 콩소메. 프랑스식 샤브샤브인데 생고기 위에 따뜻한 육수를 부어서 살짝 익혀 먹는 요리입니다.

홈메이드 들깨 파스타, 농이 버섯과 깻잎 에멀전. 들깨 좋아하는 저의 최애 메뉴였어요. 조금 짜긴 했지만 이날 먹었던 코스 요리 중 제일 맛있었습니다.

송어 알과 캐비어가 올라간 메로와 휀넬 샐러드

최상급 한우 구이와 트러플 소스, 감자 밀푀유와 파슬리 젤리를 끝으로 코스는 디저트만 남겨 두었어요. 코스에 포함된 메인 디저트가 서빙되기 전 스테이 레스토랑 가운데에 위치한 디저트바를 이용할 수 있게 안내를 해주시더라고요.

디저트 바를 이용하기 전 위생장갑을 착용하고 원하는 만큼 접시에 담아서 자리로 가져와 먹으면 됩니다. 수시로 이용 가능하지만 배가 불러서 그런지 맛은 다 고만고만하게 느껴져 두 번은 안 가도 되겠더라고요.

디저트 바에서 가져온 디저트를 먹고 있으니 메인 코스에 포함된 메인 디저트를 준비해 주시더라고요. 프롬 마주 블링 셔벳과 설탕 크러스트를 입힌 구운 고구마, 바다 소금 피칸 프랄린. 셔벳이 상큼하니 아주 맛있었어요.

마지막 코스 메뉴는 블루베리 수플레와 블랙커런트 셔벳. 수플레가 아주 폭신폭신 부드럽고 촉촉한데 맛은 밋밋하더라고요? 근데 셔벳이 아주 새콤해서 같이 먹으니 잘 어울렸어요.

STAY MUST TRY 코스 식사시간은 2시간 이상입니다. 롯데월드타워 81층으로 뷰는 말할 것도 없고 레스토랑 분위기도 너무 좋고, 직원분들 서비스도 너무 좋으나.. 음식은 전반적으로 자극적이지 않은 맛에 생소한 메뉴들이 많아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합니다. 전자를 생각하면 특별한 날 무조건 재방문하고 싶지만 후자를 생각하면 과연 또 올 건지 고민되는 스테이! 직접 한번 경험해보고 판단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