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는 사람이 없는 서울 콩국수 맛집 [진주회관], 시청역 맛집 추천

진주회관

서울에서 콩국수 제일 맛있기로 유명한 곳

서울 중구 서소문동 맛집 추천

진주회관 방문 후기 포스팅

내돈내산, 내돈내먹

드. 디. 어!!! 진주회관의 콩국수를 영접했습니다. 올해 첫 콩국수이자 마지막 콩국수를 진주회관에서 먹었어요~ 콩국수를 먹어보신 분이라면 다들 아실 것 같은 서울 중구의 진주회관은 시청역 바로 앞에 위치해있습니다.

저도 말로만 들어보던 진주회관인데.. 사실 간판 보고 놀랐어요! 조박사? 섞어찌개?

후기도 전혀 안 보고 찾아간 상태여서 진짜 여기가 맞나 여러 번 확인했다니까요~!! 다행히 제가 아는 그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확인하고 입장했습니다. 엄청난 맛집으로 유명해서 당연히 대기할 생각으로 찾아왔는데 오후 5시가 조금 넘은 시간으로 저녁을 먹기에는 조금 애매해서인지 손님이 많지는 않았습니다.

진주회관의 대표 메뉴는 콩국수와 섞어찌개. 그 외에 김치볶음밥과 김치찌개 돼지고기, 소고기 등 다양한 메뉴들을 판매하고 있었어요.

인터넷에는 1962년 개업해서 60년 전통이라던데 58년 이후로 바꾸지 않으신 듯~ 진주회관은 전 대통령, 대기업 회장들도 찾는 맛집이랍니다. 다른 맛집들은 방송 출연을 자랑하는데 여기는 클래스가 다른 듯 ㅎㅎㅎ

요즘 식당 가면 꼭 확인하는 것 중 하나는 김치 원산지 표시예요. 중국 배추랑 김치에 대한 안 좋은 기사가 많아 중국산이라고 적혀있으면 조금 꺼려지는데 여기는 배추 국산! 심지어 고춧가루도 국내산! 국산 찾기 힘든데 정말 반가웠어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던 식당 내부. 오래된 식당이기도 하지만 관리도 잘 되는 것 같아 보이진 않아요.

식탁에는 콩국물이 안 닦였나 했더니 다행히 그건 아니고 칠이 벗겨진 거 더라고요? 처음엔 모르고 휴지로 여러 번 닦아봤답니다 ㅋㅋㅋㅋ

자리에 앉으니 식당 이모님이 다가오셔서 바로 주문을 했는데 선불이라고 알려주셨어요. 저희처럼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이 있을 테니... 주문과 계산을 동시에 하면 된답니다! 저희는 콩국수 2인을 주문하니 이모님들만 아는 번호를 적어서 테이블에 붙여주시고 쿨하게 떠나셨음ㅋㅋ

주문한 지 얼마 안 됐는데 벌써 나온 콩국수! 정말 빨리 나옵니다!

조금 특이한 점은 테이블 위에 설탕이나 소금이 없더라고요. 옆 테이블에서 다른 손님이 설탕을 달라하니 안 넣어도 맛있다고 자신감 뿜뿜 넘치는 멘트를 하시고는 바로 갖다 주시는 이모님.

저는 그 멘트를 믿고 그냥 먹어보겠습니다!

뽀얗고 걸쭉한 콩국물. 달지 않지만 간은 딱 맞고 콩 본연의 맛이 제대로 느껴지는 콩국물. 진짜 설탕, 소금 다 필요 없습니다! 역시 이렇게까지 유명한 데는 다 이유가 있죠.

콩국수 국물도 좋았지만 면이 완전 내 스타일... 진짜 쫄깃하고 쫀쫀하고 탱탱하니 맛있었어요ㅠㅠㅠㅠㅠ

면발에 콩국물도 잘 붙어(?) 있는 거 보이시죠? 면과 국물이 따로 놀지 않아요~ 역시 클래스가 다른 콩국수.

배추와 고춧가루가 모두 국내산이라 해서 안심하고 맛있게 먹었던 겉절이, 조금 칼칼한 편이라 자극 없는 맛의 콩국수와 잘 어울렸어요.

분명 있었는데요, 없습니다. 콩국물과 겉절이까지 모조리 먹어치움! 대식가 부부에게도 양이 진짜 많은 편이었는데 맛있어서 그냥 쑥쑥 다 들어갑니다~ 콩국수 한 그릇에 13,000원으로 가격은 비쌌지만... 또 먹고 싶은 진주회관 콩국수. 콩국수는 3월부터 11월까지만 판매한다니 참고하세요! 겨울에 근처에 오면 섞어찌개 먹으러 와볼까 봐요! 손님 세분 중 한 분은 섞어찌개를 드시고 있던데 그 맛이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