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역 숯불 직화 장어구이 [강남장어], 강남/역삼 민물 장어 맛집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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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장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강남역 부근 장어 맛집 추천

숯불에 직화로 구운 장어구이가 맛있는 곳

강남장어 방문 후기 포스팅

내돈내산, 내돈내먹

며칠 전 오랜만에 지인들과의 약속이 있었는데 약속 장소는 강남역! 라떼는~ 약속하면 무조건 강남역이었지... 했는데 나이를 먹어가면서(?) 복잡하고 시끄러운 게 싫어 피하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오랜만에 강남을 가려니 또 신이 납니다!

약속이 잡히면 이때부터는 맛집 블로거 본능이 샘솟아서 맛집 검색에 돌입해요. 내 돈 주고 맛없는 거 먹기 너무 싫음!!

강남역 맛집이야 워낙 많아 고르기가 힘들지만 사람 너무 많고 시끄러운 것을 피하려다 보니 마땅한 곳이 잘 없더라고요. 그래서 매일 같이 강남역으로 출근하는 짝꿍의 추천으로 강남역 뒷골목에 위치한 장어구이집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강남역 3번 출구에서 도보 3분 거리에 위치한 민물장어 숯불 직화구이 맛집 강남장어입니다. 강남역에서 가깝지만 한 블럭 안쪽에 위치해 있어 조용한 편이고 주차는 가게 앞 두 세대 가능할 것 같은데 만차일 수도 있으니 방문 전 전화로 확인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하철 타고 갔는데 평일 퇴근 시간 강남구간 지하철은 정말 헬....

이곳은 원래 주변 직장인들이 점심을 자주 먹으러 오는 곳인데 얼마 전 전기구이에서 숯불구이로 리뉴얼했다는 강남역 직장인 짝꿍의 오피셜~ 사장님께 여쭤보니 리뉴얼 끝내고 오픈한 지 며칠 안됐다고 하시더라고요. 리뉴얼하면서 점심 장사는 이제 안 하신다는 말에 짝꿍은 좌절... 강남역 직장인 점심 먹으러 갈 곳이 -1 되었습니다.

아무튼 리뉴얼 한지 얼마 안 돼서 그런지 식당 내부가 너어어어무 깨끗하다 못해 그냥 새 거! 테이블에서 빛이 날 정도로 새 거더라고요. 새 거는 다 좋아요~ 무조건 좋죠~♥

착석하기 전 의자 문을 열어 소지품 보관부터 해줍니다. 소중한 내 소지품 숯불 냄새로부터 격리!

강남장어에서는 민물장어구이 3가지 맛과 파김치 전골, LA양념갈비가 메인 메뉴였는데 저희는 장어구이를 맛 별로 주문했습니다. 식사메뉴도 있었는데 돼지런하게 후식으로 먹어줘야죠.

먼저 맥주로 목 좀 축이고....

진로 소주병따개는 세상 귀여움~

장어는 초벌구이 중.... 밑반찬이 먼저 나왔어요. 장어구이와 함께 먹을 장아찌류가 대부분이었고,

새콤달콤한 상추겉절이와 고소한 양배추 샐러드도 깔끔하게 나왔습니다.

사실 짝꿍이 여기 된찌가 진짜 맛있다고 했었는데 장어구이 주문하니 된장찌개도 한사발 기본으로 주시더라고요. 두부랑 야채들이 듬뿍 들어있는 된장찌개였는데 시원한 맛이 일품입니다. 건더기가 많고 짭쪼름해서 밥 비벼 먹고 싶었어요. 진짜 밥도둑이 따로 없음! 하마터면 장어 먹기 전에 식사 끝날뻔? 역시 직장인들이 많이 가는 곳이 찐맛집이라더니 진짜네요! 다만 된찌 리필은 불가라니 참고하세요.

숯과 함께 들어온 소금맛 장어구이, 숯에 반하고 실한 장어에 반하고~

사장님께서 직접 손질해주시는 중...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초벌구이 된 장어를 다 자르고 숯불 위에서 직접 구워주시는데 자 대고 자르신 듯 일정한 장어의 크기!! 역시 전문가는 달라요~

사장님께서 맛있게 구워주시는 중

짤 보니까 또 먹고 싶음...

장어를 먹기 전 먼저 양념장에 생강채 투하해주고...

잘 익은 장어 위에 얹어서 한입~ 명이나물도 올려서 또 한입~ 아니 왜 이렇게 탱글해? 식감이 미쳤네요~ 숯불직화라서 기름기가 쫙 빠져 그런가 엄청 쫀득? 탱탱? 뭐라 해야 돼? 아무튼 거기에 숯불향까지 더해져 너무 맛있었어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것 같으니 다음 양념 장어로 넘어갑니다...

민물 장어의 아름다운 자태. jpg

저는 개인적으로 간장 장어를 원픽으로 골랐는데 그 이유는 어떤 장어보다 간장 장어구이가 식감이 더 탱글 하더라고요. 너무 탱글 해서 탱탱볼인 줄? 식감이 진짜 미쳤.. 윤기는 반질반질 육즙은 팡 식감은 탱글탱글~

장어 잘 못하는 곳 가면 고추장맛이 너무 심하던데 여기는 고추장 장어구이는 양념이 딱 적당해서 장어 맛을 해치지 않아 완전 굿굿!

이렇게 4명이서 4마리 먹고 적당하게 배 부른 정도였는데 후식까지 먹으면 딱이겠더라고요? 장어 4마리 먹었는데 전혀 느끼함이 없고 진짜 맛있어서 장어를 더 주문할 수도 있었지만 가격을 생각 안 할 수가 없어서 후식으로 돌린 것은 비밀...

저는 냄비라면으로 주문했습니다. 라면과 함께 나온 신김치! 센스 무엇? 요즘 김치 비싸다는데 여기는 김치 인심이 후하네요~

라면에 계란도 들어있어요! 풀지 않고 반숙에 면도 꼬들꼬들 퍼지지 않아 완전 내 스타일♥ 여기까지 갓벽! 근데 라면 면이 조금 짧은데...? 사장님 설마, 라면 가로로 반 자르신 건가요!! 경고 삐! 라면은 길게 부탁드려요~ 그래도 꼬들꼬들 꼬들꼬들 맛 좋은 라면, 장어 먹고 후식으로 시원하게 딱 잘 먹고 왔습니다~

별도의 룸은 없지만 칸막이로 공간 분리되어 있어 단체 모임 하기에도 괜찮아 보이던데.. 연말 모임을 여기로 잡아볼까 생각 중이에요.

강남역에서 연말 모임이나 단체 모임, 회식장소 찾으시는 분들은 모임 겸 몸보신할 겸 겸사겸사 장어구이 딱인 것 같아요~ 연말에 모임 하게 되면 모임 후기로 다시 포스팅해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