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이싼 므앙 욧
타이식 샤브샤브, 타이 전통요리 찜쭘이 맛있는 곳
찜쭘, 곱창구이와 돼지 어깨살 구이 맛집
반 이싼 므앙 욧 방문 후기 포스팅
내돈내산, 내돈내먹
방콕 여행 여섯째 날 밤이자, 월도프 아스토리아 방콕으로 숙소를 옮기고 첫 번째 저녁 식사는 타이의 전통요리 찜쭘으로 결정했습니다. 찜쭘은 타이식 샤브샤브인데 토기 냄비에 담아져 나오는 것이 특징인 요리예요. 페닌슐라 방콕 숙박 동안 거의 다 사용한 밧을 환전하기 위해 아속 역까지 BTS를 타고 간 후 아속 역 슈퍼리치에서 환전하고 도보 15분 거리에 있는 방콕 찜쭘 맛집, 반 이싼 므앙 욧으로 걸어갔습니다.
이곳이 방콕 이싼지역 찜쭘 맛집으로 유명한 반 이싼 므앙 욧입니다. 원래는 로컬 맛집으로 유명하다가 방송에서도 소개되고 해서 한국 분들도 꽤 많이 가시는 곳이더라고요.
제가 방문한 시간은 평일 저녁 7시쯤. 근처 직장인처럼 보이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신기하게 그중 반이상이 일본인 분들이었어요. 시간이 지나니 로컬분들도 진짜 많이 오셨고요. 맛집은 역시 손님이 많음!
한 가지 불편했던 점은 식당 내부도 메뉴판도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짐. 메뉴판도 끈적, 테이블도 끈적.. 식당 바닥도 나무로 되어서 조금 음... 음식 맛보다도 식당 청결도에 가장 예민한데 여기는 먹는 내내 조금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래도 자리에 앉았으니 맛있다는 메뉴들로 골라봅니다. 먼저 해산물과 돼지고기, 소고기가 모두 들어있는 찜쭘과 모닝글로리(공심채 볶음), 메뉴판에서 찾지 못해 사진으로 주문한 곱창구이와 태국에서는 항상 먹어야 하는 파파야 샐러드 쏨땀까지 주문해봤습니다. 여기 직원 분들이 영어를 거의 못하셔서 사진으로 주문하면 편해요~
음료로 맥주 한 병과 콜라 한병도 주문했어요. 이동식 선반에는 주문하지 않은 엄청 큰 사이즈의 콜라도 있었는데 먹으면 비용이 청구되는 듯합니다. 뷔페 가면 테이블에 놓여있는 음료들처럼?
그리고 얼음도 달라고 했는데 따로 구매해야 하더라고요. 계산할 때 청구된 거 보고 뭔지 몰라 물어봤더니 얼음 가격이라고... 당연히 무료 일지 알았다가 당황했답니다. 여기 가실 분들은 알고 가시길.. 혹시 돈 내야 하니까 주문하지 말까 생각하셨다면? 맥주랑 콜라 모두 상온에 있던 제품으로 나오기에 안 살 수가 없습니다.ㅎㅎㅎㅎㅎ
주문한 모닝글로리와 쏨땀이 나왔는데 모닝글로리가 평소에 먹던 것과는 조금 다르게 생긴 것 같아요... 기분 탓일까요? 아님 의사소통의 문제였을까요? 그래도 맛은 있어서 다 먹긴 했어요~ 쏨땀도 달달하면서 감칠맛 폭발... 맛있었습니다.
한국인은 밥심! 스팀 라이스도 하나 주문해주고요~
대망의 찜쭘! 작은 화로와 육수가 담긴 토기 냄비가 테이블 위에 올려집니다. 손님도 많고 숯불도 붙여야 해서 그런지 매우 늦게 나옴...
해산물은 새우와 오징어, 그리고 부위를 알 수 없는 고기와 천엽과 비슷하게 생긴 내장 부위, 계란 한 알, 배추를 비롯한 샤브용 각종 야채들과 당면이 같이 나옵니다.
찜쭘 먹는 방법은 이렇게 육수가 끓기 시작하면..
야채 먼저 넣고 고기나 해산물 올려준 후 토기 뚜껑 닫고 끓어오르길 기다립니다.
토기 뚜껑이 들썩이며 끓어오르면 내용물을 건져서 같이 나온 소스에 찍어 먹으며 천천히 즐겨주면 됩니다. 맛은 완전 샤브샤브! 샤브샤브 좋아하신다면 당연 좋아하실 거고요. 저 역시 육수도 소스도 입맛에 딱 맞아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먹고 280바트면 진짜 가성비 좋은듯해요. 물론 양은 적으니.... 다른 메뉴와 같이 주문하시던지 정말 많이 드시는 분들은 1인 1찜쭘?
마지막으로 이 집에서 유명한 곱창구이. 많이들 드시던데 생각보다 놀라운 맛은 아니었어요. 기름기가 쏙 빠져서 좋았지만 너무 퍼석한 느낌이랄까? 맛은 있지만 촉촉함은 없어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여기 갔으면 꼭 주문해서 드셔 보세요~ 저희는 못 먹어봤는데 후기 보니까 돼지 어깨살 구이도 정말 많이 주문해 드시더라고요. 찜쭘과 함께 곱창구이랑 돼지 어깨살 구이는 드셔 보시는 거 추천!
식당의 청결도가 조금 불편했던 점만 빼면 다 좋았던 반 이싼 므앙 욧. 그래도 한 번은 더 갈 마음이 드는 거 보니 엄청 불편하지는 않았던 것 같기도 하고... 다음 방콕 방문 시 한 번 더 먹어보고 다시 판단해보겠습니다!
반 이싼 므앙 욧
매일 17:00 - 04:00
(구글 지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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