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r Tor Kor Market
어떠꺼시장
방콕 여행 가볼만한 곳, 방콕 여행 준비 추천 장소
맛있는 과일이 한가득 방콕의 농수산물 마켓
방콕 어떠꺼시장 방문 후기 포스팅
내돈내산, 내돈내먹
두리안 좋아하시나요? 고약한 냄새가 나는 과일이라 두리안은 그 어느 과일보다도 호불호가 강한 것 같아요. 저는 두리안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제가 방콕을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도 맛있는 두리안을 실컷 먹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시기에는 수입되는 냉동 두리안, 두리안 아이스크림 등 두리안 관련 제품들을 다 사 먹어봤지만 그 맛이 안나 결국 태국에서 수입되는 두리안 생과를 구매해 먹기까지 했습니다. 비싸긴 하지만 두리안은 역시 생과가 최고!
2년 반 만에 방콕으로 여행을 계획하고 비행기, 숙박 다음으로 찾아본 것은 어디서 두리안을 먹을 것인가 였어요! 두리안은 특유의 냄새 때문에 대부분의 호텔 반입금지, 실내 반입 금지라서 먹을 곳이 마땅치가 않아요. 항상 길거리에서 먹었는데... 두리안 후기를 찾다 보니 어떠꺼마켓이라는 방콕 농산물 시장에서 두리안을 구매 후 시장 안 테이블이나 근처 공원에 앉아서 먹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어요. 여기는 무조건 가야해! 별표세개★★★
Or Tor Kor Market 어떠꺼 시장은 방콕 MRT로 Kamphaeng Phet(깜팽펫)역에 위치해있습니다. 방콕 유명 시장인 짜뚜짝 시장과는 도보 10분정도로 가까워서 주말에 두 시장을 같이 가보는 거 추천합니다. 저도 일요일에 짜뚜짝 시장까지 택시 타고 갔다가 짜뚜짝 구경 후 걸어서 어떠꺼 시장으로 갔어요. 짜뚜짝시장은 주말에 가야 많은 상점이 오픈해서 볼거리가 많지만 어떠꺼 시장은 매일 오픈이라 평일에 과일만 사러 가셔도 OK!
오또코? 오또꼬? 어떠커? 어떠꺼 시장 입구입니다. 새벽 6시에 오픈하는 시장인데 오후 3시 쯤 갔더니 한산하더라고요? 아침 일찍 와야 볼거리가 더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떠꺼 마켓은 방콕에서 꽤 큰 농수산물 재래시장인데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고 해요. 그래서 재래시장 치고 가격대는 조금 비싼 편이라고.. 실제로 가보니 엄청 깔끔하고 정리도 잘되어 있어서 구경하기 정말 좋았습니다. 농산물과 수산물 판매하는 곳이 구분되어 있는데 저는 농산물 위주로... 농산물 쪽에서도 과일 가게만 구경 다녔어요.
여행객들이 제일 좋아하는 과일 망고스틴과 망고들도 정말 많았는데 크기가 큰 것은 물론 겉보기에도 신선하고 좋아 보이는 것들만 판매하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신선한 야채를 파는 곳에는 방콕 현지인 분들이 많았고, 건과일 판매 상점은 관광객이 없어서 그런지 한산하네요.
시장 구경도 좋지만 제가 이 시장에 온 이유는? 이 두리안이죠! 두리안을 구매하기 위해 두리번거리다가.... 두리안만 전문으로 판매하는 곳이 눈에 들어왔어요! 두리안만 팔기도 하지만 그것 마저도 거의 다 팔려 문 닫기 직전인 상점. 결정적으로 정찰제인 점이 마음에 드는 상점이었습니다. 두리안 가격은 깐야오 100g 당 350밧, 몬통 100g 당 250밧. 어째 고메마켓보다 비싼 느낌이지만...
기왕 여기까지 왔으니 더 맛있다는 깐야오로 구매했어요. 가족끼리 하는 운영하는 상점이었는데 사장님 따님이 영어를 굉장히 잘하시고 말도 잘하셔서 수월하고 유쾌하게 두리안을 구매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비싼 두리안을 맛보라고 종류별로 계속 주셨... 거짓말 조금 더 보태서 구매한 양만큼 서비스를 받았어요. 너무 주시니 순간 나 눈탱이 맞았나(?)하는 나쁜 생각도 스쳤....지만 그 정도로 서비스가 좋았고 친절하셨던 것 같습니다.
두리안 먹으러 시장 내 푸드코트 테이블로 가다가 커스터드 애플이 보이길래 1키로 100밧 주고 구매했어요. 커스터드 애플을 처음 맛본 것은 대만이었는데 대만에서는 석가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과일이에요. 그때 마트 직원분이 잘 익은 걸로 골라주셨었는데 진짜 너무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뒤로 방콕이랑 홍콩에서도 보이길래 사봤더니 그 맛이 안 난다는... 이 날 산 것도 한 개 맛보고 (되게 단데 떫은맛) 나머지는 버렸어요. 커스터드 애플은 대만이 맛집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또 지나가다가 방송에서만 보던 바나나 잎 찰밥 구이(?)가 있더라고요. 바나나맛과 타로 맛이 있길래 하나씩 구입. 개당 15밧입니다.
어떠꺼시장의 푸드코트! 테이블 양 옆으로 쌀국수나 족발 덮밥, 카페 등 여러가지 음식을 파는 상점들이 있고 어떠꺼시장에서 구매한 제품들을 테이블에서 먹을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 쪽 담당하는 직원분이 계셨는데 사람들 먹고 간 자리를 계속 치워주셔서 편하게 식사 가능했어요.
저희도 어떠꺼 시장에서 구매한 바나나 찹쌀 구이와 두리안 그리고 코코넛 음료(푸드코트 내 카페에서 구입, 45밧)를 먹기 위해 자리를 잡아봤습니다. 두리안 냄새 새어나가지 말라고 신문지로 꽁꽁 아주 꽁꽁 포장해주셨..
먼저 바나나 잎 찹쌀구이! 개당 15밧으로 엄청 저렴한데 간식으로 딱 좋더라고요.
왼쪽이 바나나맛, 오른쪽이 타로 맛. 우리나라 약밥 같은 느낌인데 바나나와 타로가 각각 들어 있어 쫀득하고 달달해 별미였어요~
그리고 두리안 깐야오. 두리안 중에서도 가장 비싼 종이라고 해요. 100g 당 350밧으로 이렇게 4덩어리의 두리안은 1300밧입니다. 두리안 생과 말모말모. 조금 더 후숙 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신선한 맛이 아주 좋았어요! 앉은자리에서 둘이 몽땅 흡입...
세상에! 두리안을 이렇게 눈치 안 보고 편하게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었다니. 어떠꺼 시장 사랑합니다!! 저처럼 두리안 먹으러 방콕 오시는 분들은 어떠꺼 시장 꼭 들려서 두리안 편하게 드시고 가세요~~ 앞으로 방콕 여행에서 어떠꺼 시장은 무조건 방문입니닷!
Or Tor Kor Market
어떠꺼 시장
매일 06:00 -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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